이영학(35·구속)의 의붓아버지 측이 지난달 자살한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영학 의붓아버지 A씨의 가족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A씨를 유혹했다고 주장헀으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소리지르면 옆방에서 A씨 지인이 자고 있는데(알아챘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영학 의붓아버지는 총기로 위협하면서 최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도 A씨 측은 “(농사 망치는)짐승 때문에 그런 총을 갖고 있는 거지. 사람 잡으려고 총 갖고 있는 거예요 어디?”라고 이야기했다.
9월 5일 이영학의 아내 최씨가 최초로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에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하루 뒤인 6일 오전 0시 50분쯤 최씨는 서울 망우동 자택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 동안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또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도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경찰서에서 이영학은 죽은 아내 최씨를 언급하며 “‘아빠야 나야’라며 말다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전문가에 따르면 이영학이 아내 최씨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증명해봐라’라며 지배적인 억압과 폭행을 가한 것과 의붓아버지의 성폭행이 맞물리면서 아내 B씨가 극단적인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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