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북한은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다종화를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주요 동향을 보고했다.
또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이며 4번 갱도는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4번 갱도에 대해서는 “핵실험이 가능한 정도로 굴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갱도는 6차 핵실험이 끝나고 8분 후 여진이 있었으며 이후에도 후속 지진이 3차례나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핵·경제 병진 노선을 추진해왔으나 실제로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체제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병진 노선의 한축인 경제부문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티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한동안 중단된 김정은의 본보기식 숙청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최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여동생인 김여정과 최룡해, 최휘 등 측근을 중용했고 이병철, 홍영철 등 군수 분야 책임자들을 요직에 발탁했다”며 “특히 최룡해의 직책은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 대한 동향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 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면서 “노동신문사 간부 수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부대 장치부장을 부패 혐의로 처형했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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