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거기(미국)에서는 전혀 논란이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4박6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FTA에 대해 협상을 시작도 안 한 단계에서 많은 오해와 관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와 관점을 좁히지 못하는 경우 우리 산업에 대한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경우를 우리도 여러 가지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방미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자동차 2차산업을 다 무너뜨리며 갈 수는 없다.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이를 두고 “집권여당 대표의 입이 너무 저렴하다”며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또 한미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먼저 제안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다면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는 동안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으로 지켜낸 성과를 자칫 잘못하면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뜻을 잘 이해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미국을 방문해 북핵 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핵 해법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안보 우선순위에 한국을 둔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잘 알리고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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