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막영애’가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막영애’를 묵묵히 집필해 온 작가진을 빼놓을 수 없다. 289편(시즌15 기준)의 에피소드는 모두 여러 작가들의 아이디어 공유를 거쳐 만들어진 것. 이처럼 ‘막영애’ 작가진은 ‘막영애’의 정체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16 첫 방송을 앞두고 ‘막영애’ 작가진이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Q. ‘막영애’가 시작된 지 10년을 맞이한 소감이 궁금하다.
대스타나 특별한 설정 없이 10년이나 버틴 ‘막영애’ 자체가 감동스럽고 자랑스럽다. 소름 끼치게 진부한 표현이지만 달리 대체할 말이 없다. 늘상 작가들끼리 ‘막영애’는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 독립된 존재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미 작가나 연출의 손을 떠나 그냥 만들어지는 부분들이 있다.
Q. 대본에서 초창기와 비교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초창기에는 다큐 드라마라는 설정 때문에 작위적으로 스토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큐멘터리처럼 영애씨의 일상을 쫓아 소소하게 흘러가는 위주의 이야기들이었다. 그 후 시즌이 진행되면서 재미를 위해 보다 시트콤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도 했고, 미니시리즈처럼 일주일에 두 번 방송하게 되면서 삼각관계 같은 러브라인도 첨가하게 됐다. 시대의 변화와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춰 변화를 해온 셈이다.
Q. 4일(월) 방송을 앞둔 ‘막영애 시즌16’의 관전 포인트는?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본다. 10년 간 노처녀였던 영애씨의 결혼이 시작된다! 그리고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여전한 케미를 자랑하는 낙원사와 가족들, 그리고 새로 투입된 인물의 등장까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Q. 마지막으로 극중 영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영애와 함께 늙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닌 작가들 입장에서는 영애에게 하는 말이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영애가 ‘썩은 어른’이 되지 않고 ‘익어가는 어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영애도 우리 작가들도, 세상의 모든 어른들도 말이다.
10년의 세월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 후속으로 오는 12월 4일 (월) 첫 방송한다.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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