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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외지인은 물 쓰려면 200만원? 강원도 정선 황당 물전쟁





18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물 쓰는 데 200만원? 산골마을 ‘물 전쟁’’ 편이 전파를 탄다.

▲ 5개월째 물이 나오지 않는 집에 사는 여성

7년 전, 강원도 정선에서 귀촌 생활을 시작한 제보자 장영서 씨. 그녀는 현재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집에서 벌써 5개월 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할 수 없기에 하루 한 끼, 그것도 읍내까지 나가 간단하게 해결해야하고. 화장실 물은 하루에 두 번 내리는 것으로 제한. 영하의 날씨에도 보일러마저 돌릴 수 없어서 실내에서 조차 항상 겨울 외투를 껴입고 생활하고 있다.

5개월 전만해도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간이상수도(물탱크)의 물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던 제보자. 어찌 된 영문인지 지금은 그 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허락받고 사용하려던 옆집 샘물 조차 쓸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심지어 앞으로도 ‘물을 쓸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 물을 사용하려면 ‘외지인’은 200만 원을 내라?!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건 제보자의 집만이 아니다. 또 다른 귀촌인 부부 역시 지난 6월. 20여 일 동안 물을 사용할 수 없었다는데. 지난 2015년 물탱크 시설과 이미 연결된 집을 사서 이사 온 이 부부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물을 쓰려면 ‘200만 원’을 내야한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이 서명한 물 관리 지침, 일명 ‘정관’에 따르면 마을에 이사 온 사람들은 ‘입회비’를 내야 한다는 것. 입회비는 물탱크 시설을 유지, 보수하는 일종의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었다.

처음에는 물탱크시설이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인 줄 알았던 부부는 흔쾌히 돈을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군에서 설치해준 것이며, 지금껏 마을 사람 중 누구도 200만 원을 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 후 돈을 내지 않겠다고 맞선 귀촌 부부. 그렇게 마을사람들과 실랑이 끝에 결국 마을 급수 시설대신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샘물’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보자 장씨는 마을 사람들과 부부 사이를 중재하려 했지만, 오히려 같은 귀촌인 끼리 편을 먹는다며 마을의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고 하는데.

이후 주민들과의 갈등으로 물탱크의 물도, ‘샘물’을 끌어다 쓰는 것도 불가능해졌다는 제보자! ‘제발, 다시 물을 사용하고 싶다’며 군청 관계자의 중재도 요청해봤지만 마을 사람들은 요지부동이라는데. 그녀는 다시 물을 사용할 수 있을까?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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