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脫)원전정책 여파로 원자력 업계의 가장 큰 행사도 조용히 치러졌다고 하네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제7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행사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표창 없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창만 수여됐다네요. 이 같은 원전 홀대 분위기 때문에 대학교 원자력학과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이러다가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교육회의 위원 위촉 후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새로운 대입제도의 최우선 요건으로 공정성과 단순함을 꼽았습니다. 새 대입제도를 마련하기로 약속한 내년 8월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고 전제한 후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아달라고 당부도 했네요. 제대로 된 대입 제도를 만든다면야 시간이 문제겠습니까. 몇 년 더 걸려도 괜찮으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교육정책을 내놓길 바랍니다.
▲지난 10월에 태어난 출생아 수가 또 3만 명을 밑돌았네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3,700명(11.7%)이나 감소해 2만7,900명에 그쳤습니다. 출생아 통계가 나올 때마다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적고, 10월 기준으로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라고 합니다. 이런 추세면 연간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40만 명을 밑도는 게 확실시된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쏟아부은 막대한 출산 예산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겁니까.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단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가 “PK 인물난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네요. 홍 대표는 2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모든 선거는 본인 의지가 없으면 치를 수가 없다”면서도 “부산에 350만 시민이 있는데 인물난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부산 시장에 나설 인물들은 홍 대표 말마따나 많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필승카드가 있어야겠죠.
▲중소상공인들이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범법자로 몰릴 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데요. 올해 법안 처리가 안되면 의류와 잡화 같은 생활용품도 일일이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문을 닫거나 법적 처벌을 받아야 처지라고 합니다. 민생국회를 부르짖는 입법부가 이권투쟁에 파묻혀 국민의 아픔을 외면한다니 언제나 제 정신을 차릴지 궁금하네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