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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기로에 선 현대차] 미룰 수 없는 지배구조 개선도 발등의 불

정몽구재단 계열사 지분 정리 유력

지배구조 이슈는 현대차(005380)그룹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연말까지 제스처라도 보여야 한다”고 언급한 데드라인이 이미 코앞이다. 다만 이는 승계 작업과 맞물려 있는 만큼 칼로 무 자르듯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고차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큰 줄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지분 5.2%와 현대모비스 지분 6.96%를 보유하고 있고,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을 각각 2.3%, 1.7%씩 쥐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여러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16.9%)을 정 부회장이 매입하는 것. 다만 3~4조원으로 예상되는 자금 마련이 문제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23.3%)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최근 몇 년 새 현대모비스 주가는 상승하는 반면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하락한 탓에 충분하지 못하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각각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합병해 지주사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과 정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오너의 지배력 약화 우려 등 한계가 크다는 평가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당장 승계와 연계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하지만 일감 몰아주기 해소와 공익재단 이슈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 현대차그룹 내 물류 기업인 현대글로비스와 광고업체 이노션은 계열사 매출이 70%가 넘는다. 정부가 대기업 총수 일가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위해 상장시 지분율 요건을 기존 30% 이하에서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의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재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시그널 차원에서 현대차정몽구재단의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글로비스(4.46%)와 이노션(9%) 지분 총 3,900억원어치를 정리해 공익재단으로서의 순수한 운영을 강화할 수도 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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