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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김준 "누구나 휴대폰으로 미세먼지 양 알수 있게 만들고 싶어"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저가 장비 개발·탑재 땐 가능

원격측정 정확도 더욱 높일것"





“휴대폰에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저가 장비가 탑재될 수 있다면 누구나 미세먼지 양을 알고 현장을 고발할 수 있겠죠.”

김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한미 공동 대기질 조사를 할 때 서해안 당진 지역에서 공기 중의 미세먼지 측정값을 보고 ‘이렇게 높은 농도의 오염물질이 나올 수 없는데’ 하며 굉장히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요즘 시민참여과학(Citizen Science)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누구나 휴대폰으로 찍어도 미세먼지의 양을 알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게 그의 꿈 중 하나다. 길거리나 집안, 사무실, 공장 등 곳곳에서 접할 수 있는 미세먼지는 고체여서 휴대폰 카메라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김 교수의 구상대로 된다면 미세먼지가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을 곧바로 분석할 수 있어 훨씬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된다면 금상첨화다. 김 교수는 “지금은 미세먼지 측정을 위해 위성탑재체나 항공기에 실리는 측정기 등 고가의 장비를 이용하지만 앞으로는 저가의 장비로도 가능한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외에도 미량기체를 규명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대기오염의 과학적 원인을 규명하는 데 힘을 모으고 다함께 ‘탈(脫) 탄소 사회’로 나아가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을 거쳐 대기 중 위성의 미세먼지·대기오염물질 농도 원격 측정 정확도를 올리는 게 목표”라며 “위성으로 대기오염물질 농도의 수직분포를 파악할 때 발생하는 한계점 역시 극복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국제지구관측위성위원회·국제복사에너지위원회·국제오존위원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해왔다.

김 교수는 다수의 제자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진출시켰다. 교육철학과 관련해 김 교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가지 않고도 미량기체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선 연구주제에 흥미를 갖도록 한다”며 “겸손함과 동료와의 화합도 강조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로는 늘 흥미로운 점을 찾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간 리처드 파인먼 교수와 과학자·교육자로서의 삶과 자세를 깨우쳐준 조희구 연세대 명예교수를 꼽았다. 초·중·고교생에게는 “주변을 돌아보는 시각을 충분히 가진다면 나만의 흥미로운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광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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