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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 눈물겨운 비용 줄이기]패밀리레스토랑 공짜 식전빵 사라져

껑충 뛴 배달대행수수료는 경비 처리

TGIF가 홈페이지에 올린 무료 식전빵 서비스 중단 안내문.






원자재 값 상승에 큰 폭으로 뛴 최저임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이 눈물겨운 비용 절감 노력을 벌이고 있다. 당장 손님에게 내는 음식이나 서빙을 하는 직원을 줄일 순 없으니 식전 빵이나 콜라 같은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줄이거나 배달대행 수수료나 협회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을 줄이기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매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무료 서비스 감소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 효과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에 따르면 인건비 증가 등 비용 상승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힘겨운 비용 절감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한 예로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를 경비로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배달 대행 수수료의 경우 일부 업체가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건당 500~1,000원씩 올린 상태다. 배달앱 등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배달 수수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외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A 사장은 “예전에는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는 경비 처리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경비 처리를 하려고 한다”며 “대행업체에 연락했더니 부가세 10%를 자기들한테 줘야 영수증을 발급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그 돈 내고 영수증을 받아서 비용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주던 식전 빵이나 치킨에 달려 나오던 콜라도 조금씩 사라지거나 유료화하고 있다.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는 최근 식전빵 제공을 중단했다. 대신 식전 메뉴로 ‘BLT나초칩’과 ‘토마토 부르스케타’를 내놓았지만 2,000원짜리 유료 메뉴다. 롯데지알에스 측은 최저임금과는 상관없이 메인 메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의 오랜 매출 부진 속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는 평가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기존에 받지 않던 콜라 값을 따로 받거나 코카콜라를 조금 더 저렴한 펩시 콜라로 바꾸는 등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에서는 서로 ‘임원사’를 맡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임원사는 ‘부회장사’와 ‘이사사’로 구성돼 있으며 총 100개에 달한다. 이사사는 평회원보다 회비가 두 배, 부회장사는 무려 다섯 배나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다들 한 푼이라도 줄여 버티기를 하고 있는 판에 비싼 협회비를 내야겠느냐”며 “기존 임원사들도 이제는 부담스럽다며 평회원이 되겠다고 선언한 곳도 많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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