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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추락...프라다·버버리 등 편의점서 껌 팔듯 할인

통신사 카드로 10% 깎아주기도

편의점 GS25가 전국 매장에서 100만 원 중반대의 ‘명품’ 백과 지갑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는 보테가베네타·페라가모·프라다·펜디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포함됐다. 껌·도시락 등과 마찬가지로 편의점에서 ‘명품’으로 불리는 제품을 살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과 비슷하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는 할인도 받을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통신사 할인카드를 제시하면 가격을 10% 깎아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런 가방이나 백들을 꼭 백화점에서만 사는 시대도 아니어서 다양한 설 선물 품목에 포함시켰다”며 “귀성길에 부모님을 위해 주문하고 부모님 댁에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명품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통신사 카드할인까지 받으며 구입 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명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명품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명품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를 모두 명품으로 규정하고 그것들에 높은 품격을 부여해왔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들이 희소성을 내세운 ‘명품 마케팅 전략’이 큰 영향을 미쳤다. 명품이라는 단어는 한국에만 존재하며 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는 ‘장인 브랜드’ ‘럭셔리 브랜드’로 불린다.

하지만 명품백이 편의점 상품으로 선을 보이는 등 가치가 추락하며 업계에서는 명품이라는 단어를 쓰기보다 해외에서처럼 ‘럭셔리 백’으로 통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명품은 브랜드에 대한 높은 품격까지 포함된 의미”라며 “하지만 희소성은 예전 같지 않고 가격만 높아 그냥 ‘럭셔리’라는 수식어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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