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밤>은 국과수에서 부검을 앞둔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의 행방을 둘러싼 단서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추적 스릴러. 3월 비수기 극장가를 활황으로 만들며 스릴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라진 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 속 상황을 묘사한 독특한 사자성어가 만들어지는가 하면, 공식 스틸에 생활밀착형 코믹한 대사들을 담아낸 패러디 포스터까지. 네티즌을 통해 재탄생된 <사라진 밤>의 꿀재미 포인트가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 이러한 <사라진 밤>의 패러디 열풍은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의 예고편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부터 브라운관까지 각양각색 콘텐츠들을 탄생시키며 개봉 3주차에도 식지 않는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먼저 네티즌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사자성어 포스터는 ‘진한(김강우)’과 ‘설희(김희애)’의 상황을 담아낸 것들로 시선을 끈다. ‘설희’의 대사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꼽히는 “자긴 날 떠날 수 없다는 거 알지?”에 대해 [도망불가], 부부동반으로 행사에 참석한 장면에 대해서는 최근 유행어인 ‘키링남’을 인용해 [빼박키링]을 붙여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 더해 <사라진 밤>의 스토리 흐름에서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탕수육은 뭐라고 했지? 부… 먹…? 바삭함이 사라진 밤”, “내가 보낸 문서가 사라졌다. 퇴근이 사라진 밤” 등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말들을 재치 있게 붙여 눈길을 끈다. 이러한 패러디 콘텐츠를 접한 네티즌들은 “센스있네요ㅋㅋㅋ (ID: 이니**)”, “스릴러 영환데 유쾌한 패러디네요 (ID: 흐이**)”, “포토티켓으로 씁시다! (ID: 미츠**)”, “대박. 천재각 ㅋㅋㅋㅋ(ID: 벙글**)” 등의 댓글을 남김으로써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끊임 없는 화제 속에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사라진 밤>은 개봉 3주차에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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