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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우디 깊어지는 밀월...개량형 대전차미사일 판매 승인

트럼프 이란 적대 정책에

사우디와 밀월 깊어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하며 사우디의 미국산 무기 구입사례를 열거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토(TOW) 대전차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이란을 적대시하는 두 나라의 밀월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미 군사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TNI)는 미 국무부가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6억7,000만 달러(약 7,240억 원) 규모의 토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MS는 미국 정부가 우방이 요청한 군 장비를 먼저 사들인 후 되파는 방식이다. 승인된 토 미사일은 7,000발가량으로 적 전차의 가장 취약 부분인 상면 공격에 효과를 발휘하는 신형 2B(BGM-71F 계열)가 주종을 이뤘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신형 토 미사일로 사우디의 지상 방어전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전 배치된 지 올해로 48년이 되는 토 미사일은 무게 22.6㎏, 직경 14.9㎝, 길이 1.21m, 탄두 중량 12.4㎏, 장갑 관통능력 800㎜, 최대유효 사거리 3.75㎞로 실전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사우디와 미묘한 긴장관계를 형성했던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와 찰떡 공조를 이루는 것은 중동에서 이란의 세력확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공통분모 때문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이란과의 핵협상을 성공시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오는 5월12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해놓고 재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예멘 내전에서 이란과 사실상 전쟁 중인 사우디는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를 격퇴하기 위해 전투기 폭격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상원은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부결시키며 사우디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첫 순방국이었던 사우디에 1,100억 달러(약 118조 7,100억 원) 규모의 FMS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내믹스, BAE 시스템스, 노스럽 그루먼 등 미국의 대형 방산업체들은 오랜만에 ‘사우디 특수’를 누리게 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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