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홍지만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대변인의 입장이 나간 이후로 우리당의 입장이 최종 조율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자 당 공식 논평이 아닌 대변인 개인 의견이라며 한발 물러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개헌특위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논평)이라고 확정하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나간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는 상당한 내용을 수정해 다시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불행한 그 사고에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잘못했다”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전날 오후 8시께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보도가 나간 뒤 논평을 내고 “광풍을 저지하지 못해 수모를 당하고 결국 국정농단이란 죄목으로 자리에서 끌려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시간 의혹에는 실체가 없고 의혹을 제기했던 구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논란이 일자 2시간 뒤인 밤 10시께 ‘박 전 대통령이 불쌍하다’는 내용을 지운 수정본을 다시 발표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보고를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관저 내 침실에서 받았고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청와대가 밝혔던 세월호 보고 내용은 모두 거짓이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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