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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나선 웅진식품·헬스밸런스, 누가 품을까

종근당·풀무원·아워홈 등서 관심

웅진식품 2,000억대 매각가 부담

헬스밸런스 20~30곳서 예비입찰

본업 홍삼보다 이유식 사업 주목





사모투자펀드(PEF)가 보유한 식음료 기업인 웅진식품과 헬스밸런스가 동시에 매각에 나서면서 오랜만에 식품업체 인수합병(M&A)에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사모펀드가 경영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냈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잠재력이 돋보인다는 평가지만, 포화상태인 업계에서 애매한 입지를 지닌 두 기업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반론도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증권은 최근 잠재인수후보에게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냈다. 다음 주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보낼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74.75%다.

시장에서 인수에 관심을 가진 기업으로는 우선 제약사 종근당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거론되고 있다. 또 식품기업인 풀무원과 아워홈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카리스웨츠를 판매하는 동아오츠카, 한때 탄산수 사업에 나선 현대그룹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스기업도 투자안내문을 받아갔다. 사모펀드 매물을 가시 사모펀드가 인수할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대형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도 투자안내문을 신청했다. 매각 측에서는 웅진식품의 법인세 등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3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상승했고,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해외 시장 진출 시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하고 있다. 쌀음료가 보편적인 베트남에서 웅진식품의 쌀음료 제품인 ‘아침햇살’이 인기라는 사례도 부각 시켰다.



그러나 인수후보들은 매각가가 2,000억원 초반을 넘어서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복수의 인수후보들은 “현재 웅진식품의 실적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업계 4위로 어중간한 위치이고 식음료업계는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서 성장성이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홍삼제조업체 ‘천지양’을 브랜드를 보유한 헬스밸런스 역시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헬스밸런스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내외 식음료(F&B)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20~30여곳이 참여했다. 헬스밸런스는 본업이던 홍삼보다는 새 먹거리인 이유식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배달 이유식 시장 1위인 베베쿡과 경쟁사 엘빈즈가 손을 잡으며 점유율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건강보조식품 라이프에버와 건강건강기능식품 베스처 등도 수익성이 늘고 있다. 다만 홍상 전문 브랜드 천지양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앵커에쿼티는 지난 2012년 말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홍삼제조업체 천지양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했다. 브랜드와 판매채널, 직원만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이후 건강식품 전문업체 헬스밸런스와 이유식 제조업체 엘빈즈를 사들여 합병했고, 현재 헬스밸런스 지분 67%는 앵커가, 이점균 전 천지양 대표가 3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SI들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홍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었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식 사업 등을 고려했을 때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나 재무적 투자자(FI)인 PEF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밸런스의 지난해 매출은 1,511억원, 상각전 영업이익은 약 220억원이다.
/임세원 박시진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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