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89포인트(0.10%) 하락한 25,175.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6포인트(0.25%) 상승한 2,782.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4포인트(0.85%) 오른 7,761.0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 강화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1.75~2.00%로 올린 후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 횟수도 당초 3번에서 4번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긴축 행보를 강화했다.
ECB도 이날 회의에서 자산매입 종료 계획을 공개했다. ECB는 현재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종료키로 했다. ECB는 다만 현재의 제로 금리를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에 상당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1분기 유로존 성장도 완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에도 일시적 경기 둔화 현상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미 법원이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하는 판결을 내놓은 이후 업계의 인수합병 활성화 기대로 미디어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컴캐스트는 전일 장 마감 무렵 21세기폭스 인수가로 6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월트디즈니가 제시한 524억 달러보다 훨씬 큰 금액이다.
경제방송인 CNBC는 미디어업계의 인수합병 기대로 관련주와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이 2.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넷플릭스도 3.4% 올랐고, 컴캐스트는 4.64% 올랐다. 21세기폭스는 2.1%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ECB의 이번 회의는 우려했던 것과 반대로 완화적이라면서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