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T인재 모시기 속도내는 금융사]'빅데이터·AI 전문가' 금융권 취업문 활짝 열린다

산업공학·전산·통계 전공자나

HTML 관련 자격증 있다면 유리

KB국민銀 IT 경력직 150명 채용

신한·우리銀도 IT 부문 따로 뽑아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정보통신(IT)과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가 확산되면서 은행이나 카드사,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선호하는 인력도 디지털 이해도가 뛰어난 인재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예정된 금융권 채용에서는 전산이나 통계 등 이공계 출신 인재들이 선호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은 하반기에 약 2,000여명을 채용하는데, 디지털과 IT 분야를 별도로 모집하며 디지털 인재 영입에 나섰다. 시중 은행장들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면서 금융사의 디지털 인재 수요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실제 현대카드의 경우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이 500명이 넘을 정도로 최근 2~3년간 금융사들이 디지털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사들은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나 AI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을 최근 들어 선호하고 있다. 금융권 인사 담당자는 “AI나 빅데이터·블록체인·디지털 콘텐츠 제휴·사용자 인터페이스(UX·UI)·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획 개발 등의 세부 부문에서 자질을 갖춘 이들을 찾고 있다”며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부문과 관련된 인재를 선발할 때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이나 전산, 통계, 수학 등을 전공한 이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UX·UI 개발은 HTML 퍼블리싱 가능자나 관련 자격증을 보유했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은행권 인사담당자들의 공통 전언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아예 IT·디지털 부문을 별도 신설해 채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입 공채에 처음으로 디지털 직군을 신설했고, 이달 마무리 될 상반기 공채에도 ICT 분야를 따로 두고 관련 인력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뱅킹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신기술을 활용한 ICT 인프라 구축, 고객정보관리 등의 분야가 주 대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신사업 및 채널·마케팅 제휴, 인터넷 모바일 옴니 채널 기획 및 운영, 핀테크 기반 신규 비즈니스 기획·개발 등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총 50여 명의 IT·디지털 인력을 선발했고, 계약직 형태였던 디지털 전문인력을 경력직 공채로 20여 명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또 최근 조직개편에서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신설했고, 신한은행도 빅데이터센터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전진하고 있어 관련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거 경상계열 졸업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금융권 취업이 이제는 컴퓨터공학이나 전자, 통계학을 전공했거나 AI나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이나 자격증을 보유한 전공자가 유리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문과, 이과 출신에 대한 선입관이나 유불리는 없지만 아무래도 디지털 관련 전문지식이나 자격증,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해당 분야 채용에 서 가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IT·디지털 전문인력으로 경력직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나 고객분석(CRM) 등 38개 분야에 걸쳐 인력을 채용한다. IT 등 유관 부서 요청에 의해 상황에 맞게 소규모로 전문인력 채용했던 것과 달리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 작년보다 2배 이상의 채용규모를 확정한 KEB하나은행 역시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디지털 인재 부문을 별도 신설해 채용을 진행할 지 검토중이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일반과 IT 분야 또는 일반·디지털로 나눠 채용을 진행할 만큼 디지털 인재 영입에 관심이 많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금융 경쟁에 본격 뛰어든 만큼 관련 인력 선발에 대한 관심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로 경력직을 선발하거나 전문계약직 형태로 채용한 것에서 나아가 아예 신입사원 공개채용부터 탄탄한 실력을 갖춘 디지털 인력을 선발해 은행 핵심 인력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도 9~10월께 디지털 인재 영입에 본격 나설 움직임이다.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BC카드 등은 2015년부터 꾸준히 디지털 인력 채용을 늘려왔다. 현대카드의 경우 2015년께 20명 안팎이었던 디지털 관련 부서 인원은 올해 들어 300명을 넘어서게 됐다. 인력 수준을 500여 명으로 확대해 ‘디지털 현대카드’를 본 궤도에 올린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금융은 물론 디지털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채용에 나선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