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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차-마세라티 '르반떼'] 근육질 몸매에 클래식한 실내…고속 코너링도 '가뿐'

사운드시스템, 굵은 배기음에 묻혀





르반떼는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처음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첫 만남이 인상적이다. 경기를 앞둔 중량급 격투기 선수처럼 근육이 잘 다듬어졌다. 보닛에서 범퍼까지 떨어지는 라인은 단련된 운동선수의 어깨를 연상케 한다.‘알피에리 콘셉트카’에서 영감을 얻은 넓은 육각형 모양의 전면 그릴에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삼지창이 자리했다. 옆모습은 쿠페 형태다. 표범이 사냥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가죽과 명품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로 마감한 실내는 우드 트림과 어울려 클래식 카의 느낌을 준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서울 도심과 경기도 파주, 연천 등 약 400㎞를 주행했다. 시승한 모델은 최고사양인 ‘르반떼S 그란루쏘’로 V6 가솔린 엔진이 최대 430마력, 59.2㎏·m 토크다. 제로백(0→100㎞)은 5.2초에 끝낸다. 우선 도심 주행에서 놀랐다. 기본 모드로 운행 때는 상당히 편안하다. 마치 차체가 낮은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탈 때와 같은 느낌이다. 단단한 차체,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페달로 품격이 느껴지는 주행이 가능하다. 뒷좌석에서부터 공간을 울리듯이 들려오는 마세라티 특유의 굵은 배기음을 들으면 언제라도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운전자가 알 수 있다. 르반떼S의 진가를 체감하려면 고속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스포츠 모드를 켜면 맹수가 목젖을 울리는 굵직한 사운드가 전달된다. 8단 자동 변속기는 순식간에 두려움이 느껴질만한 최고속까지 이끈다. 하지만 불안한 느낌은 전혀 없다. Q4 4륜구동 시스템이 지형을 읽으며 땅을 꽉 잡고 달린다. 높은 고속 영역에서 코너링은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준다. 곡선 구간에서 안쪽과 바깥쪽 바퀴의 굴림을 다르게 조정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실력을 발휘하며 좀 더 치고 나가고 싶은 욕심을 자극한다. 르반떼S는 SUV인데도 운전자가 맹렬한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을 잘 조절하며 타야 할 정도다. 연천의 진흙탕 길은 오프로드 기능을 활성화시켜 차고를 높이고 수월하게 빠져나갔다.

불만을 꼽으라면 사운드 시스템. 옵션(540만원)으로 장착된 바워스앤월킨스(B&W) 스피커는 고속 영역에서 굵은 마세라티의 배기음과 하모니를 만들지는 못했다. 르반떼S는 편안한 가족형 SUV와 강력한 스포츠 카의 장점을 잘 담았다. 가격은 1억5,570만원부터.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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