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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곳곳 신고가]은마 84㎡ 실거래가 18.3억..잠실주공5·엘스도 전고점 코앞

■ 서울 아파트 곳곳 신고가

대치 선경·압구정 현대 등도

지난달보다 호가 2억씩 올라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속

정부 합동단속 등은 변수로

휴가로 문을 닫은 송파구 잠실동 부동산중개사무소 앞에서 행인이 시세 정보를 보고 있다. /이재명기자




“휴가 시즌이어서 원래 조용해야 하는데 지난주 말은 이상하리만큼 바빴습니다. 서울 압구정의 두터운 수요층이 매수세가 회복됐다니까 뒤늦게 가격 제시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신현대 전용 106㎡의 경우 23억원을 마지막으로 매도인이 매물을 거두고 호가를 올리니 시세가 따라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압구정동 G부동산 관계자)

“잠실엘스 전용 84㎡는 15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니 그 위의 매물이 팔리고 있습니다. 매물 상태에 따라 16억원~16억5,000만원에서 가격 조정을 거쳐 거래되니 벌써 이전 최고가 근처까지 회복한 것입니다.”(잠실동 G공인 대표)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값이 올 초 전고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7월 15억9,000만원에 실거래됐고 호가는 다시 이전 최고가인 16억8,000만원에 조금 못 미친 16억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잠실리센츠 전용 84㎡도 7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호가는 16억원이 넘는다. 김효미(서경 펠로) 토마토공인 대표는 “급매물 소진 후 물건이 들어가고 가격이 올라서 휴가철이 끝나면 본격적인 상승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강남 집값 회복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4월 이후 2억원가량 떨어졌던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 76㎡가 7월 16억4,500만원을 저점으로 16억원대 매물을 전량 해소한 후 전 고점인 18억원대까지 호가가 상승했다. 최고 거래가는 1월 18억3,000만원 정도다. 전용 82㎡도 7월 18억1,000만원에 거래된 후 호가는 이전 최고가인 19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 고가를 이미 돌파했다. 7월 말께 전용 84㎡가 18억3,000만원, 전용 76㎡는 1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이전 최고가를 7,000만원에서 1억원가량 뛰어넘은 가격이다. 대치동 S공인 대표는 “7월 초에 전용 84㎡ 17억8,000원짜리 매물이 1,000만원 조정하다 거래가 무산됐는데 집주인 입장에서는 그때 안 판 것이 다행”이라면서 “가격협상 없이 두면 지금 분위기로는 19억, 20억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너편 우성·선경·미도도 분위기는 마찬가지다. 7월 선경 전용 84㎡가 20억3,000만원에 거래된 후 호가는 22억원으로 급등했다. 대치동 A공인 실장은 우성·선경만 7월에 5건이 거래됐다면서 “과천·분당·잠실에서 집이 팔렸다며 이제 대치동에 들어오려는 매수자들로 인해 연쇄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곡동의 도곡렉슬과 대치아이파크도 함께 호가가 5,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도곡렉슬 전용 84㎡는 6월 17억원에 거래된 후 현재는 18억원 이상의 매물만 나와 있다.

압구정의 경우 지난달 현대14차 전용 84㎡가 22억원에 실거래되고부터는 24억원대로 호가가 올랐고 현대2차 전용 198㎡는 43억원에 손바뀜되는 등 거래가 지속된다. 압구정 C공인 관계자는 “집값 상승 기류가 알려지자 매도자가 매물을 거두기 때문에 가격 줄다리기를 할 것도 없이 매도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동의 개포주공 5·6·7단지도 5,000만원씩 호가가 올랐다. 고재영(서경 펠로) 씨티21공인 대표는 “5단지 전용 53㎡가 12억5,000만원에서 13억원 이상으로 호가가 뛰었고 전용 61㎡ 시세도 13억5,000만원에서 14억원 이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 역시 호가가 1억~2억원씩 올라도 매수세가 따르고 있다. 김시연(서경 펠로) 래미안114공인 대표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가 23억3,000만원에 거래하겠다고 하다가 보류하고 호가를 25억원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강남을 포함해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전주(0.08%)보다 더 올랐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0.07%에서 0.2%로 급등했다.

다만 향후 꾸준히 상승장으로 이어질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정부가 단속을 통해 다시 시장 압박에 나섰기 때문이다. 3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부동산시장관리협의체에서 한국감정원과 합동 시장점검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택거래 신고 내역과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분석하고 미성년자와 주택 다수 거래자, 업·다운계약서 의심 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용산과 여의도 일대, 강남구 대치동,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등이 1차 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잠실 일대의 경우 오는 12월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앞둬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추가 규제에 대한 경고도 나와 매수 움직임이 약간 주춤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강남은 워낙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실소유 중심으로 거래가 유지되는 것으로 봐서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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