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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감독, 디에고 발데스 인종차별 논란에 “축구 질문만”

내일(10일) 한국과 국가대표 평가전을 펼칠 칠레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칠레 축구대표팀 레이날도 루에다 감독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기까지 오는 여정이 너무 힘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칠레 대표팀은 현재 리빌딩 과정에 있는데 손발을 맞출 기회도 없이 한국전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칠레 대표팀은 앞서 일본과 평가전 일정이 있었지만 홋카이도 삿포로에 지난 6일 규모 6.7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경기를 취소하고 한국길에 올랐다. 숙소엔 전기와 수돗물, 인터넷이 모두 끊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에다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등에서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 투쟁심을 보여준 좋은 팀”이라며 “그러나 우리 역시 힘든 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경기에 집중해 최고의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월드컵 경기와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참가한 아시안게임)의 경기, 코스타리카전 등을 다 분석했다”라며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 한국은 다른 색채를 갖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칠레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안고 한국과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루에다 감독은 칠레 대표팀 선수가 한국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하는 등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한국 기자의 지적에 “축구에 관한 질문만 해달라”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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