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옵티멀 프레시존’을 탑재해 신선보관 성능을 높인 상냉장·하냉동식 냉장고로 동남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가전복합단지에서 냉장고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베트남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 파워 블로거 등 업계 주요 인플루언서(influencer)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제품에는 동남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옵티멀 프레시존(Optimal Fresh Zone)’이 새롭게 탑재됐다. 냉장실 온도를 영하 1도에 맞춰 식재료가 얼지 않게 하고 기존 제품보다 2배 오래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이 기능은 더운 날씨로 신선보관 성능에 대한 요구가 높은 동남아 지역에 알맞다.
또 동남아 고객의 평균 신장이 크지 않은 점을 반영해 기존 제품 대비 높이를 200㎜ 낮추는 등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하기도 했다. 디자인 면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구매층이 선호하는 주방 인테리어 트렌드를 고려해 플랫 스타일의 외관과 실버·블랙 색상이 도입됐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상냉장·하냉동 타입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은 지속적 경제 성장으로 일반 2도어 냉장고에서 양문형, 상냉장·하냉동식 등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냉장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냉장·하냉동 제품군 시장은 최근 동남아 시장에서 연평균 20%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런 흐름에 맞춰 동남아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 등 동남아 주요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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