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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용의 '勞經 리더십'…E1 '30년 무분규'로 꽃 피다

섬세한 이청득심 경영스타일 빛나

매분기 전직원과 경영현황 공유도

구 회장 "자랑스런 문화 이어나가자"





구자용(사진) E1(017940) 회장 특유의 경영스타일인 ‘이청득심(以聽得心·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 회장은 범LG그룹가의 일원답게 ‘인화(人和)’에 기반한 경영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인 E1은 지난 1988년 노조 설립 후 ‘노경 무분규 30년’의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E1은 노동자와 사용자 간 수직적 의미를 가진 ‘노사(勞社)’가 아닌 서로 간 수평적 관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노경(勞經)’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무분규의 배경에는 구 회장의 섬세한 경영방식이 자리하고 있다. 구 회장은 매 분기마다 전 직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참석자 모두가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캔미팅도 열고 있다. 구 회장은 267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으며 이들과 캔맥주를 마시며 격의 없이 대화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신입사원들과는 1년에 두 번가량 식사를 하며 각 팀과도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식사 자리를 가지려 애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과 사내 e메일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승진 직원들에게 축하 케이크와 카드를 전달하는 등 섬세한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 E1 관계자는 “1988년 노조 설립 후 IMF 구제금융 등 많은 위기를 맞았지만 직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회장님 특유의 소통 경영방식이 주효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영 스타일은 실적으로도 증명됐다. E1은 2016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11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937억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E1 노동조합 또한 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에 ‘신뢰’로 화답하고 있다. E1 노동조합은 1996년부터 23년 연속 임금 관련 사안을 회사에 위임하며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조합 측은 올 초 열린 시무식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상생의 아름다운 노경 문화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 회장은 “노경이 서로 믿고 의지한 덕분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많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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