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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LG전자 자율주행기술 CES서 첫 선…“운전자·AI 쌍방소통”

구광모號 1년 내년 정초부터 자율주행기술 공개

1세대 자율주행서 나아가 운전자·AI 상호 소통 기술

SW는 LG전자·하드웨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협력

모바일사업 실적 악화에 자율주행·전장·로봇 등 신사업 박차

LG전자(066570)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구광모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로봇·전장·자율주행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7일 투자은행(IB)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부터 열리는 CES에서 LG전자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CES에서는 인공지능(AI)형 내비게이션 기술이 발표된다. 이 기술은 기본 자율주행 기술에서 나아가 운전자의 음성 등 명령이 서로 상충 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고차원 기술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CES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환경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의사 결정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자율주행 중 차량 전방에 장애물이 있으면 기술은 스스로 자동차를 움직여 장애물을 피하는 식이다. 하지만 LG전자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은 자율주행 중에 운전자의 명령과 차량 전방의 장애물을 동시에 평가해 주행 여부를 다시 판단한다. 예컨대 자율주행차가 차량 전방 장애물을 인식하고 우회하려고 했을 때 운전자가 직진을 지시하면 이를 2차로 판단해 운행 여부를 결정한다.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 환경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했다면 이 기술은 운전자와 자율주행기술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은 LG전자가 개발하고 기술이 적용되는 장치·모듈 하드웨어는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한다.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을 전 세계에 공식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독일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IFA 2018에서 LG전자는 이미 공개된 홈로봇 ‘클로이’ 등을 소개했다. 당시 구글, 아마존, 화웨이 등 글로벌 IT 기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LG전자는 별다른 신기술을 내놓지 않았다.



다른 산업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IT 산업에서 LG전자는 기존 모바일 사업의 부진을 털어내고 로봇·전장·자율주행 등 신사업을 육성하며 끊어진 성장동력에 다시 시동을 걸기 위해 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4,248억원, 7,455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 4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500억원 가량 적자를 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MC사업부는 2015년 이래 매출이 감소하고 꾸준히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수요 감소와 중국 기업들의 빠른 추격이 가장 큰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로봇·전장·자율주행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LG전자의 사활이 달려 있다”며 “내년 1월 CES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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