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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급브레이크… 월 2만6,000대 팔다 1만7,000대로

월 2만대 이상 판매하다 9월엔 1만7,222대로 하락

BMW 사태·환경규제 탓… 올해 25만대 판매 불투명

지난 8월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고속 성장을 거듭하던 수입차 업체가 올해 여러 악재가 불거지면서 당초 기대했던 ‘연간 25만대 판매’ 기록을 내기가 불투명해졌다. 올 하반기 들어 BMW 리콜사태와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의 악재가 터지면서 판매 증가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총 19만7,055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월간 판매는 1월 2만1,075대, 2월 1만9,928대, 3월 2만6,402대, 4월 2만5,923대, 5월 2만3,470대, 6월 2만3,311대, 7월 2만518대 등으로 대체로 2만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8월에 1만9,206대로 줄더니 9월에는 1만7,222대로 떨어졌다. 이처럼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시장 점유율도 하락 추세다.

수입차 점유율은 올 1월 18.3%, 2월 18.5%, 4월 18.9%로 월별 점유율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그러나 5월에 17.3%로 떨어지더니 7월에는 15.4%, 8월 14.9%, 9월 15.8%로 하락했다.

이처럼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꺾인 것은 우선 8월부터 본격화한 BMW 리콜사태로 소비자 불신이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던 BMW의 8월 판매량(2,383대)은 전월보다 39.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감소했다. 9월 판매량(2,052대) 역시 전월 대비 13.9%, 지난해 동기 대비 61.3% 급감했다.



BMW 사태는 수입차 주력인 디젤차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여 시장 전반에 타격을 줬다. 9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 점유율은 26.3%로 최근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누적 판매량(8만6,841대)은 가솔린차(9만2,667대)에 뒤지고 있다. 게다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적용으로 수입차 시장이 더욱 위축됐다.

지난 9월 1일부터 국내 모든 중·소형 디젤차에는 기존의 유럽연비측정방식(NEDC)보다 시험 방식이나 조건이 까다로운 WLTP 규제가 적용됐다. 약 1년간의 유예기간을 뒀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미 WLTP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문제는 기준이 바뀌면서 새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증 절차가 복잡해지고 일반적으로 한 달이면 마무리됐던 인증 기간이 서너 달까지 길어지면서 판매 정체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업체가 제한적으로 판매가 허용된 기존 인증 재고 물량을 소진한 상태에서 새로 신청한 인증이 늦어지자 판매할 차량이 부족해졌고 신차 출시도 미뤄지고 있다. 인증 지연 사태가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보이면서 수업차 업계가 기대했던 올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 달성도 불투명해졌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연간 판매량을 역대 최다이자 지난해 대비 약 9% 많은 25만6,000대로 예상한 바 있다. 단순 계산해도 연말까지 남은 3개월간 총 5만9,009대, 월평균 1만9,000대를 팔아야 25만6,000대 달성이 가능하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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