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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항공주 '상승 날개' 정유주 '검은 눈물'

내년부터 항공사 이익 개선 전망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상승세

재고 평가이익 줄어 실적 악영향

SK이노·S-OIL 등 정유사 하락





국제유가 급락에 주식시장에서 항공주·석유화학주가 상승하고 정유주는 하락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가 올랐던 지난 9월 정유주가 상승하고 항공주·석유화학주는 하락했던 것과 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0월3일 배럴당 76달러선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시세는 13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5.69달러까지 급락했다. 40여일 만에 25%가량 하락하며 지난해 11월16일(55.14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시장 기대치를 넘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14일 장 초반부터 급등해 9.43% 오른 3만2,5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18.39%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이날 3.4% 오르는 등 같은 기간 12.46%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들어 항공주에 악재로 작용해온 유가 상승, 국제선 수요 둔화가 해소되면서 내년부터 항공사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는데 최근까지 해외여행 수요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터라 10월 증가율 반등만으로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최근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항공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유가 하락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가가 낮아질수록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하락해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날 롯데케미칼(011170)이 3.75%, LG화학(051910)도 1.34% 각각 상승했다. 13일 부진한 3·4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6.21% 급락했던 한화케미칼(009830)도 이날 2.41% 올라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대표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배터리셀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호재에도 3.25% 하락한 19만 3,500원에 마감했다. S-OIL 역시 5.31% 떨어진 10만 7,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SK이노베이션이 9.36%, S-OIL은 13.7% 각각 하락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높아졌던 주요 정유사들의 재고 평가 이익이 유가 하락으로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WTI 시세가 8월 말 배럴당 69.80달러에서 9월 말 73.25달러까지 올랐던 9월 한 달 동안 SK이노베이션(11.4%)과 S-OIL(14.64%)이 나란히 급등했으나 다시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가도 하락 반전하는 흐름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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