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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고변동성 장세에 대처하는 방법

에릭 스프로 AB 주식부문 매니징디렉터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은 많은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특별히 극심한 것은 아니며 장기적인 시장 펀더멘털 역시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요인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채권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월 중순 2.8%에서 지난달 24일 3.2%까지 상승했다. 6주 동안 40bp가 오르는 일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 큰 폭의 상승은 많은 투자자를 걱정스럽게 만들었다. 둘째, 시장 주도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다. 최근 수년 동안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고성장 대형 기술주들이 미국의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FAANG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으로 이들 주식이 하락하면서 전체 시장의 낙폭을 키우고 말았다. 셋째, 무역전쟁 장기화가 기업 이익에 미칠 우려다. 여러 업종의 기업들이 무역긴장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실망스러운 3·4분기 실적도 기업의 이익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겼다.

하지만 시장 펀더멘털은 올해 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미국 금리 인상, 무역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고 주식시장 약세가 장기화될 만큼 경기 상황이 나쁘다고도 볼 수 없다. 다른 주요 경제권역 역시 미국만큼 건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장세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10월 하락으로 기존 포트폴리오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여러 자산군과 지역에 걸쳐 투자 성향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유지하며 자산별 위험노출 비중을 재조정하는 데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언제나 유용한 일이다. 다음으로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안한 마음에 사로잡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인다면 시장이 반등할 때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은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라면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할 자산군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주식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을 안겨줬다.

마지막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언제 닥칠지 모를 시장의 혼란을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현재 변동성이 어느 한순간 쉽게 사라질 것 같지도 않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주식 운용을 통해 다양한 섹터와 시장에 대한 위험노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견조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우량 기업들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장이 상승한다면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하방 위험에 대해서는 손실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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