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025320)가 두산중공업의 오만 해수담수화플랜트의 폐수처리설비를 공사한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폐수처리 사업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스는 두산중공업의 ‘오만 사르키아(Sharqiyah)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의 폐수처리설비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총 사업비 2,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지난 7월에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하루 담수생산량은 최대 8만톤으로 약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수주하는 폐수처리시설은 슬러지와 역세척수, 그리고 일부 석회질 슬러지까지 처리해 깨끗한 물을 인근 해역으로 방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거른 슬러지는 농축·탈수 과정을 거쳐 고형 폐기물로 처리한다. 시노펙스는 다음해 10월까지 폐수처리설비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제작 및 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노펙스는 지난 2009년부터 수처리시스템 사업을 전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와 독도 해수 담수화 설비, 그리고 베트남 몽중Ⅱ(MongDungⅡ)의 발전폐수처리 설비를 공사했다. 특히 이번에 오만에 설치하는 폐수처리시설 수주를 통해 해수 슬러지 관련 기술 실적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시노펙스는 기대하고 있다. 해수 슬러지는 부식 문제를 해결해야 해 일반 수처리 시설에 비해 시공이 까다로운 걸로 평가된다. 박병주 시노펙스 멤브레인·필터사업본부장은 “이번 폐수처리설비 공급 실적 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및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막 여과방식의 해수담수화 폐수처리설비 공급을 확대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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