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혁신을 통해 자산운용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36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회의에서 “핀테크 지원, 진입규제 완화 등 금융혁신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적용되던 10% 이상 지분투자(10%룰) 규제를 폐지하고 사모펀드 투자자 제한 인원을 49명에서 100명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사모펀드 제도개편 추진 방향을 발표하는 등 자산운용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중심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금융산업의 양적 성장과 금융 인프라 구축 등 금융중심지의 기틀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간의 정책성과가 아직 만족할 만큼의 수준은 아닌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치열해지는 각국의 금융중심지 조성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정책을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중심지 정책을 통해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울·부산 금융중심지 조성 현황 및 발전계획, 금융중심지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다. 금융위는 지자체와 금융중심지지원센터(금감원),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해외 기업설명회(IR), 국제 콘퍼런스 등 홍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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