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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두경쟁, 캐스팅보터는 맨유?

선두 리버풀, 맨시티에 1대2로 져

승점 4점차…3위 토트넘과 6점차

3팀 맨유 일전 앞둬 '우승 분수령'

리버풀전 승리에 기뻐하는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로이터연합뉴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이 다시 뜨거워진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컵 향방을 결정지을지도 모를 캐스팅 보터로 주목받고 있다.

EPL 선두 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의 2018-2019시즌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올 시즌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 당한 첫 번째 패배(17승3무1패·승점 54)다. 지난 시즌 22경기 무패를 기록했던 맨시티가 올 시즌 리버풀의 21경기 연속 무패를 가로막은 것이다. 이 경기 전까지 에티하드스타디움 원정만 가면 1승3무5패로 재미를 못 봤던 리버풀은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토트넘을 2점 차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복귀한 맨시티는 승점 50(16승2무3패)으로 리버풀을 4점 차로 추격했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시즌 전부터 2강으로 꼽혀온 우승 후보다. 흥미로운 것은 일정상 두 팀 다 맨유전이 우승 가도에 분수령이 될 만하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오는 2월24일, 맨시티는 3월17일에 맨유를 만난다. 더욱이 2경기 모두 올드트래퍼드 원정이다. 리버풀은 앞선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지난달 17일에 열렸던 이 경기는 조제 모리뉴 전 맨유 감독의 경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맨시티도 지난해 11월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이겼다. 2경기에서 모두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뛰지 않았다.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로 바뀐 맨유에서는 포그바가 전술의 핵심이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린 맨유(6위)는 예전의 맨유가 아니다. 똘똘 뭉쳐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톱4 진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토트넘도 이달 14일 맨유와 일전을 벌인다.

한편 이날 맨시티-리버풀전에서는 90분간 무려 13.7㎞를 뛴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가 화제다. 올 시즌 EPL 한 경기 최장거리 소화 기록이다. ESPN의 한 기자는 트위터에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체 어떻게 실바를 박지성으로 만들었을까”라며 족집게처럼 적중한 수비 시프트를 놀라워했다. 실바는 전반 40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어려운 각도에서 골키퍼 손 위로 강력한 슈팅을 꽂은 아궤로는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치른 EPL 7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는 진기록을 썼다. 맨시티는 후반 19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8분 뒤 리로이 자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자네는 지난 시즌부터 계산한 EPL 홈 25경기에서 9골 17도움을 책임졌다. 2연패 뒤 2연승을 지휘한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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