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가 합의했던 피해 선수 중 일부가 합의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 피해를 보고 합의했던 쇼트트랙 선수 3명 중 2명이 이른바 ‘심석희 폭행’ 사건을 맡은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 취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똑같은 폭행 피해자인 심석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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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선수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당시 조 전 코치와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중순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2차례 벌인 데 이어 조만간 조 전 코치가 수감 중인 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할 방침이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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