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에 출연중인 백종원이 최초로 청파동 피자집의 솔루션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서울 청파동 ‘하숙골목’ 마지막 이야기 편으로 각 음식점의 검검이 이뤄졌다.
평소 가장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던 피자집은 이날 시식단 평가를 통해 솔루션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되었다. 피자집 사장은 시식단 20명을 상대로 가장 자신있는 닭국수와 잠발라야를 선보였다.
음식을 맛본 시식단 20명은 전원 ‘재방문 의사 없음’을 택했고 사장은 “음식이 다소 생소할 수 있다”며 “(한국인들이) 평소에 익숙한 걸 드시려고 하는 성향이 많다”고 변명 아닌 해명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들이 음식을 이해를 못했다고 하면 안된다”며 “남을 상대하는 일을 한다면, 자기 눈높이에서만 누굴 평가하고 판단하는건 위험하다. 맛이 없어서 점수를 안 준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또 “20명분 지난주에 솔루션을 할 때 분명히 얘기했는데 연습 몇번이나 했나”라고 물어봤다. 피자집 사장이 “이번에 처음이다”고 답하자,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냐. 일생일대 기회이고, 솔루션 기로에 섰는데 20인분을 한 번도 연습해보지 않고, 당일에 한 다는게 말이 되냐”고 쓴소리를 했다.
결국 백종원은 솔루션 중단을 선언했고 “솔루션은 못드려도 조언을 드릴 수 있다”며 “단 조언을 못 받아들으면 식당을 그만두라고 하고 싶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솔루션은 받지 못한채 프로그램을 끝낸 피자집 사장은 “(솔루션 중단이) 안타깝다. 어려운 기회가 찾아왔는데 준비도 미흡했다. 너무 이른 시기에 행운이 찾아온 거 같다”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 사람과 사람 관계라는 게 일이 얽히다 보니 힘들어지게 됐다. 저를 질책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분이고 나중에 저에게 피와 살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또 조보아가 “(솔루션 중단에) 서운하진 않냐”고 묻자, 피자집 사장은 “서운한데, 장사가 너무 잘 돼도 혼자서 이거를 감당할까 그런 걱정도 있었다. 시식단 오셨을 때 힘든거 보지 않았나. 그럴 거면 모임으로 혼자 운영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최재경기자 cjk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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