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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벌써 5,400명…수두 환자까지 우수수

9세 이하 73%…10~30대도 26%

폐렴·신경계질환 등 합병증 위험

생후 12~15개월 예방접종 필수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많이 발생하는 수두가 올들어 5,427명(20일 기준)이나 발생했다. 9세 이하가 73%로 가장 많지만 10~30대도 26%로 적지 않다. 1월의 3분의2만 지난 상태여서 이달 환자 수가 2017년 5,914명을 웃돌 게 확실하고 지난해 7,128명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수두 환자는 2012년 2.8만명에서 2013년 3.7만명, 2014년 4.4만명, 2016년 5.4만명, 2017년 8만명, 지난해 9.6만명으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11∼1월과 4~6월에 많이 발생하는 수두는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전염력이 강하다. 미열·권태감이 나타난지 1~2일 뒤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발진(작은 종기)이 생기기도 하고 소아의 경우 발진부터 나타나기도 한다.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사지 등 온몸으로 퍼져 나가며 그 과정에서 반점·구진(고름이 없는 지름 5㎜ 이하의 작고 딱딱한 발진)·수포(물집)·농포(고름이 차 있어 황색·회백색으로 보이는 발진)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발진은 1주일가량 이어지며 회복기에 이르면 모든 병변에 딱지가 생긴다.

병원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물집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감염자의 수포성 병변의 진물 등을 접촉한 경우, 말을 하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쉽게 감염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물집 등 수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고 전염 위험이 있는 시기, 즉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모든 수포에 딱지가 앉아 전염력이 없어졌다고 판정될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초 이상 손씻기, 기침·재채기할 때 손수건·휴지·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도 필수다.

수두 예방을 위해서는 생후 12~15개월에 1회 예방백신(무료)을 맞고 빠뜨렸다면 지금이라도 접종하는 게 우선이다. 발병을 예방하고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증상이 가볍고 건강한 아동의 경우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하지만 1세 미만 영아,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 습진·피부질환이 있는 아동 등은 2차 피부감염과 폐렴, 신경계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섭씨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한편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장노년층이 되거나 항암치료·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백신과 면역체계 등의 위세에 눌려 신경절에 숨어 지내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척추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신경의 한쪽을 타고 피부·장기 등으로 퍼져나가 대개 몸의 한쪽에만 통증과 띠 모양의 작은 종기·물집이 생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을 입는 과정에서 통증유발 물질들이 다량 분비돼 찌릿찌릿하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짓누르거나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옷이 스치기만 해도 아픈 과민반응 및 이상 감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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