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조 겨울 축제’ 인제 빙어축제가 개막 첫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이 대거 이어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인제군에 따르면 개막 첫 주말인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축제장을 찾은 인파는 4만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개막 이틀째인 이날 축제의 주 무대인 소양강 상류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광활한 얼음 벌판에는 이른 아침부터 축제 인파로 가득 찼다.
개막 첫날인 지난 26일부터 이어진 쾌청한 날씨도 원조 겨울축제의 흥행에 도움을 줬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 덕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물론 친구, 연인들이 얼음 벌판으로 몰려 겨울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빙어 얼음 낚시터는 예년보다 은빛 빙어의 입질도 좋고 잘 잡혀 짜릿한 손맛을 기대한 강태공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여기다 빙어의 씨알도 예년보다 굵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강태공들로 낚시터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은빛 요정 빙어낚시 삼매경에 빠진 어린 강태공들은 추위도 잊은 채 얼음 구멍에 얼굴을 파묻고 입질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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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을 본 관광객들은 직접 낚아 올린 빙어를 즉석 튀김으로 입맛까지 즐겼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는 조부모와 부모, 자녀 3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낭만 쉼터’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자녀 등 온 가족이 시간과 공간, 세대를 뛰어넘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재미와 추억을 선사했다.
축제장 입구에 눈 성곽과 대형 눈 조각 등 은빛 세상으로 꾸며진 눈과 얼음놀이터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겨울 속 동심의 세상을 연출했다.
눈썰매와 얼음 미끄럼틀을 타는 어린이들이 많았고, 대형 눈 조각 앞에서는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겨울 추억을 남겼다.
이밖에 자작나무 포토존으로 둘러싸인 모닥불 쉼터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이 삼삼오오 모여 추위를 녹이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겨울 낭만을 즐겼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역대 최고의 손맛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빙어가 잘 잡혀 빙어 낚시터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3대가 함께 광활한 대자연에서 은빛 요정을 낚으며 겨울의 낭만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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