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는 국영 석유 기업에 제재를 가한 데 대해 중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AFP 통신은 29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또 “외부 개입이나 제재가 상황을 복잡하게만 하고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역사적 경험이 증명해준다”면서 “제재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활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부정 선거 시비와 반정부 시위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해 국영 석유 기업 PDVSA을 상대로 자산 동결과 송금 금지 등의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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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지를 받으며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미국 제재에 발맞춰 국가 주요자산 장악에 나섰다.
하지만 겅 대변인은 마두로를 여전히 대통령으로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 “중국은 이번 달 있었던 그의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를 파견한 바 있다”고 답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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