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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 노리는 카카오 텐센트 손잡나

한층 복잡해진 경쟁구도

텐센트, 막강한 자금력에 2대 주주...연대 가능성 높아

카카오 "경영간섭 막자" 재무적 투자자와 손잡을수도





카카오가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인수를 검토하면서 경쟁구도가 한층 복잡해졌다. 또 다른 국내 주자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의 인수전 참가 여부도 이슈화되고 있다. 해외에선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해외 초대형 사모펀드인 KKR, 칼라일, TPG, 실버레이크 등이 넥슨 인수전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가 이중 일부 주자와 합종연행을 할 지 각 주자들이 각개전투를 벌일지 여부에 따라 넥슨 주인 자리의 향배가 엇갈릴 전망이다.

넥슨 매각은 지주회사 NXC의 지분을 대표이사인 김정주 회장(지분율 67.49%) 및 특수관계인이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관계인이란 김 회장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회장 부부 소유 개인회사 와이즈키즈(〃1.72%)를 뚯한다. 넥슨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오는 2월 21일을 예비입찰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텐센트가 각개 전투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현금 동원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시장정보기관 마켓워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텐센트의 유동자산(current asset)은 2,268억5,000만 홍콩달러(약 32조3,057억원)이고 손에 쥔 현금만 무려 1,224억8,000만 홍콩달러(약 17조4,399억원)에 달한다. 텐센트가 유동자산중 현금만 일부 동원해도 NXC가 보유한 넥슨 지분 전량을 매입할 수 있다. 1대 주주인 NXC가 보유한 넥슨 지분의 가치는 현재 6조~7조원대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여력이 있는 텐센트에 비해 카카오는 자금력 면에서 버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9월말 현재 카카오의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5,008억원 가량이다. 따라서 카카오의 넥슨 인수전략은 다른 기업이나 투자자와 손 잡는 합종연횡 방식이 유일하다. 카카오의 합종연횡 시나리오로는 자사 2대 주주인 텐센트와 연대하는 방법, 재무적 투자자와 연대하는 방법, 다른 국내외 게임사 등과 연대하는 방법 등이라는 게 게임업계의 관측이다. 카카오가 텐센트와 손잡게 되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넥슨 인수 건과 관련해 카카오가 자사 2대 주주와의 경영 갈등을 피할 수 있고, 텐센트의 힘을 빌어 중국 등 신흥국 게임시장 공략에 나서기가 수월하기 때문. 다만 이 경우 넥슨의 경영권을 토종기업인 카카오가 지켰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텐센트의 입김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게임사인 넷마블의 3대 주주이므로 넷마블과 합종연횡해 넥슨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카카오가 손을 내민다면 넥슨으로선 넷마블보다는 카카오와 손 잡는 것이 상호간 사업구조의 포트폴리오상 더 시너지를 내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와의 합종연횡을 선택할 경우 MBK파트너스나 KKR 등이 파트너로 꼽힐 수 있다. 재무적 투자자는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시시콜콜 경영 간섭을 하지 않으므로 카카오로선 텐센트와 손 잡을 때보다 넥슨 운영의 주도권을 확실히 쥘 수 있다. 반면 재무적 투자자가 단기적 재무실적에 연연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대규모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을 요구할 경우 고용안정과 지속경영을 요구하는 넥슨 노조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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