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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초대석]"철저한 협업·능력 시스템이 IB업계 게임체인저된 비결"

■ I법무법인 현 김동철 대표 변호사

"헝그리 정신 가진 실력 있는 인재들 똘똘 뭉쳐"

"적극적 보상 체계가 무기"

김동철 법무법인 현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현(炫)은 다른 대형 로펌과 비교할 때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미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다. 2009년 2월 26일 ‘법률 사무소 아침’에서 법무법인 현으로 이름을 바꿔 단지 이달로 10년. 30~40대 변호사 50여명이 지난해 매출 170억원대를 기록했고 국내 20대 로펌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부동산 금융 부문에서만 400건에 육박하는 거래를 성공시켰다. 약 1조원 규모의 광명역 인근에 GIDC가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개발 등 전국 각지의 개발 사업을 맡았다.

비결이 뭘까. 김동철 대표 변호사(45·사법연수원 35기)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철저히 실력으로 승부하는 좋은 변호사들이 힘”이라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김 대표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다. 사법시험도 남들보다 늦은 30세에 합격했다. 대형 로펌보다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라는 전공을 살려 작은 로펌에서 부동산 금융 관련 업무를 밑바닥부터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정말 무시를 많이 당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14년간 꾸준히 내 편을 많이 만들어 온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4년 8월부터 법무법인 현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법무법인 현을 척추 수술 전문 병원에 비유했다. 그는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 같은 대형 종합병원이 있지만 척추 수술은 전문 병원을 찾듯 법무법인 현 금융팀은 철저하게 IB 전문이고 다른 팀도 그렇게 되게 만들려 한다”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현의 강점은 선·후배간 적극적 협업 시스템이다. 대형 로펌 IB들은 특정 인사가 대부분의 정보와 고객을 독점한다. 문제는 특정인사가 은퇴하면 IB 영업망이 깨진다는 것. 하지만 법무법인 현은 연령대와 직급별로 대표 변호사부터 막내 변호사까지 각자의 카운터 파트너를 정해 함께 성장시킨다. 3년만 일하면 자기 고객을 만들어 독립할 수 있을 정도.

능력 있는 후배에 성과가 돌아가는 문화도 강점이다. 그는 “박항서 감독이 손흥민 선수보다 연봉이 많지 않은 것은 손 선수의 능력이 팀의 승리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라며 “수익은 후배변호사에 최대한 많이 배분하고 남는 것이 있으면 대표가 가져간다는 방식으로 운영한 결과 후배들은 더 열심히 회사를 위해 일하고 오히려 수익이 더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현은 ‘자산운용 현’ 출범도 앞두고 있다. 거미줄 같은 촘촘한 인맥을 무기로 금융기관을 자문하다보니 같이 일한 금융기관분들의 퇴직을 대비한 자산운용사를 차리는 것. 김 대표는 “은퇴할 때 쯤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로펌을 만들고 싶다”며 “시간이 우리 편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강도원·임세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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