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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부터 월드컵 48개국 체제? FIFA 회장 “왜 안돼, 북미회담도 열렸잖아”

“6월까지 본선 진출국 확대 문제 매듭지을 것”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공인구를 소개하고 있다. /로마=AFP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진출팀을 48개국으로 늘리는 방안을 당장 2022년 카타르 월드컵부터 추진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FIFA 회의에 참석해 “이미 2026년 월드컵에 48개국 확대를 결정했다. 그 전에 하면 왜 안 되나”라며 “지정학적 상황은 복잡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났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을 현행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리기로 지난 2017년 1월에 결정했다. 이후 48개국 방식을 2022년 대회부터 도입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2010년에 2022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카타르는 32개국 체제만 생각하고 경기장을 8개만 건설하고 있다. 갑자기 48개국 체제가 되면 늘어난 경기 수를 감당할 수가 없어 일부 경기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한 걸프 지역 국가에서 치르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다. 2026 월드컵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우 바레인 등 걸프 지역 국가들과 외교 단절 상태다. 인판티노 회장은 “(48개국 체제라면) 카타르에서만 대회를 치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2022 월드컵 예선이 가을에 시작되기 때문에 오는 6월까지는 48개국 확대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은 유치 과정에서의 뇌물 스캔들과 경기장 건설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 착취, 인권 탄압 등으로 비난받고 있다. 하지만 2022년 월드컵을 예정대로 카타르에서 개최한다는 FIFA의 의지는 굳건하다. 이왕이면 48개국 체제를 카타르 대회부터 도입해 중동에서 열리는 사상 첫 월드컵의 의미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48개로 늘어나면 아시아 국가의 출전권도 현행 4.5장에서 8.5장으로 많아진다. 이 경우 중국의 본선 진출은 한결 수월해진다. 이 때문에 48개국 체제는 결국 중국을 위한 배려가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완다그룹이 지난 2016년 15년 계약을 맺고 FIFA의 공식 파트너사로 뛰어드는 등 중국은 2034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전방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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