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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김정은, 비핵화 빅딜 거부"

엄청난 경제 보상 제시했지만 거절

제재 압박 수위 높여 北 변화 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요구사항을 담은 ‘빅딜’ 문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넸으나 거부당했다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하나는 한글, 하나는 영어로 된 문서(paper) 2개를 건넸다”며 “그 문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당신(김정은)이 엄청난 경제적 미래를 가질 수 있는 좋은 위치의 부동산을 얻는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대북제재를 강화할 뜻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선박 간 환적을 못하게 더 옥죄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고 다른 나라들과도 북한을 더 압박하게끔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기류와 달리 우리 정부는 남북경협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날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2차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3월 안에 남북군사회담을 열어 9·19 군사합의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미국과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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