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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인터넷銀 등장 앞두고...씨 마른 금융IT 전문 인력

모바일용 CSS개발자 수요 폭증

"금융의 핵심".. 확보경쟁 가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이 확산되면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 개발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대면 영업 때는 한직이었지만 모바일 금융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으로 신용등급을 매기고 대출금리를 산출하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CSS 인력이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에 이어 제3·4 인터넷은행 인가를 앞두고 정보기술(IT)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CSS 관련 경험을 보유한 데이터 사이언스 담당자를 상시채용 중이다. 이미 개발팀에 업계 최다 수준인 15명을 확보했으나 CSS 고도화가 더 필요해 추가 충원을 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필요 인력을 충원하기가 어려워서다. 채용문을 열어 놓고 인력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을 할 정도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CSS 고도화 작업은 시중은행 모바일뱅킹은 물론 인터넷은행에 핵심적인 역량”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인재를 섭외하기 위해 전 은행이나 인터넷은행이 구애를 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도 외부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경력직으로 개발팀 전원을 꾸린 데 이어 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케이뱅크의 한 관계자는 “CSS 개발 인재에 대한 업계의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고 이들의 연봉도 점점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CSS 인력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핀테크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데 이어 올 하반기 새로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위해 플랫폼 개발팀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내부 전담반을 꾸려 인공지능(AI) 개발팀을 구성한 데 이어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진행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IT 인재를 직접 육성하거나 협업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CSS 개발자 품귀가 빚어지는 것은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저축은행 등 전 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금융상품에 접목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CSS 고도화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인력들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바일용 CSS 개발자는 신용평가와 빅데이터 분석을 함께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여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며 “금융사들이 서로 인재유치에 나서다 보니 구인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제3·4 인터넷은행까지 문을 열면 CSS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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