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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위 오른 고진영, 10언더 불꽃타 김효주…95년생 듀오 눈에띄네

■ LPGA KIA클래식 최종

고진영, 부상에도 뒷심 발휘 2위

'올해의 선수' 레이스도 선두 올라

김효주, 4R서만 이글1개·버디8개

전날 30위서 공동 7위로 수직상승

퍼트 흔들린 박인비·박성현 공동 2위

日 하타오카 18언더로 역전 우승

고진영. /AFP연합뉴스




김효주. /AP연합뉴스


한국 선수의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1995년생들의 분전이 빛난 한판이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는 톱10 진입 선수 11명 중에 한국 선수가 무려 6명이었다. 우승만 못했다. 우승상금 27만달러(약 3억원)를 18언더파의 하타오카 나사(20·일본)에게 뺏겨 한국 선수의 연속 우승은 3개 대회에서 멈췄고 시즌 성적도 4승 합작(7개 대회)으로 제자리걸음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와 3타 차 공동 4위로 시작한 박성현이 미끄러져 아쉬움이 남았지만 수확도 많았다. 1995년생 고진영(24·하이트진로)과 김효주(24·롯데)의 무서운 스퍼트가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김민선·백규정 등과 함께 아마추어 무대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995년생 전성시대를 열었던 사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8언더파 공동 12위라 톱10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였던 고진영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초반 10개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고 15~17번 세 홀에서는 버디-버디-이글로 4타를 줄였다. 63m 거리의 17번홀(파5) 세 번째 샷이 그대로 들어가 선두를 1타 차까지 압박했다.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샷과 그린 주변의 어프로치 샷이 다소 부정확해 보기를 적고 말았지만 15언더파 공동 2위도 빛나는 성적표다. 왼쪽 손목 통증 탓에 대회 기간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했는데도 결국 2위로 마쳤다.

지난 2월에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단독 2위-공동 29위-공동 3위-우승-공동 2위로 빈틈이 거의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승부처인 4라운드에는 64-68-69-65-65타로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 고진영은 이번 대회 상금 약 10만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55만2,000달러로 이 부문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상을 탔던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12점을 보탰다. 시즌 63점으로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 1위가 됐다. 그린 적중 때 퍼트 수 1.77개로 지난해 23위였던 고진영은 올해는 1.68개(3위)로 퍼트 감 향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 몇 주처럼 철저하게 다음 대회인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NA 대회가 기다려지는 것은 김효주도 마찬가지다. 이날 5홀 연속 버디 등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무려 10언더파 62타를 쳤다. 그린을 한 번만 놓쳤고 18홀 동안 퍼트는 단 26개였다. 전날까지 30위였던 김효주는 우승자에게 4타 뒤진 14언더파 공동 7위로 마쳤다. 2014년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LPGA 투어 3승을 올렸지만 2016년 1월 바하마 클래식이 마지막 우승이다. 상금 25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국내 무대 복귀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미국에서 승부를 보기로 결심했고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5위-공동 10위-공동 7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벙커샷 지수인 샌드 세이브가 80%로 1위이고 라운드당 퍼트 수는 28.5개로 4위다. 18홀 10언더파가 2014년 9월 에비앙 대회 1라운드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라는 김효주는 “샷이 워낙 좋아 한 발 이내의 버디 기회가 계속 찾아왔다. 마지막 날 잘 쳐 아쉬움이 남지 않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KIA 클래식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 /칼즈배드=AP연합뉴스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박인비는 15언더파 공동 2위로 마감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하타오카가 16번홀(파4) 티샷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적는 사이 2타 차까지 따라갔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내주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박인비는 17번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흔들린 퍼트 감에 발목을 잡혔다. 3라운드까지 라운드당 평균 27개였던 퍼트가 이날은 32개로 불었다. 초반 이글을 더블보기와 바꾼 박성현은 이후 버디 4개를 몰아쳤지만 마지막 홀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쳤다. 박성현도 퍼트 수 31개로 그린에서 잘 안 풀린 날이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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