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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입김 더 세질듯…‘검은돌풍’ 허먼 케인 연준이사로 지명 방침

‘친트럼프 성향’ 캔자스연은 이사 경력

허먼 케인.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2011년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허먼 케인(74)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사실상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석으로 남아있는 연준 이사 자리를 모두 자신에 충성하는 인물로 채우면서 연준에 대한 영향력을 더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케인을 연준 이사로 추천했다”면서 “케인이 연준에서 아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진행 중인 신원검증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공식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준 이사진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성향 경제학자인 스티븐 무어(59)를 연준 이사에 지명한 바 있다.

연준 이사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케인까지 지명을 받으면서 무어와 함께 상원 문턱을 넘는다면, 연준 이사진 자리가 모두 채워지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의 정책을 꾸준히 비판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사로 연준 이사 공석을 채우면서 앞으로 연준에 더 노골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연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연준의 쓸데없고 파괴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아주 강해 보이고, 중국과 USMCA 협상도 잘 진행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거나 전무하며 낙관적인 전망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USMCA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대체를 위해 체결한 새 협정으로, 각국 의회 비준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연준이 4번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12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난하며 연준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일은 전임 행정부들에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인은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CEO),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이사를 지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자수성가 기업인이라는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직설적인 화법 등으로 예상외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제치고 양당을 통틀어 한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갓 파더스’ CEO 시절의 성희롱 의혹이 불거져 중도에 사퇴했다.

케인은 경쟁후보들이 꾸민 음모라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으나 ‘케인과 13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불륜 폭로까지 나오면서 정치적 치명타를 입고 선거운동을 중단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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