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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다시쓰는 차트쇼' 출연자 행복해하면 안망해, 이경규X유세윤의 자신감

사진=MBC




90년대 레트로 음악을 2019년 뉴트로 음악으로 재해석한다.

파일럿의 호응에 힘입어 정규편성된 ‘다시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 MC를 맡은 이경규와 유세윤이 남다른 자신감을 전했다.

음악영화들을 제작한 이경규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유세윤, 대세 장도연까지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이들은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아주 잘될 것“이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다시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김구산 CP와 안소연 PD, 이경규, 유세윤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쓰는 차트쇼’는 MBC 음악차트 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예능 프로그램.

MBC는 전략적으로 금요일 저녁을 ‘예능 존’으로 편성하고 있다. ‘다시쓰는 차트쇼’에 이어 ‘마이리틀 텔레비전V2’, ‘나 혼자 산다’까지 드라마를 편성하는 타사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편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주중을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주말을 맞자는 의도다.

‘다시쓰는 차트쇼’는 이들 중 가장 먼저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초점은 재미에 둔다. 김구산 CP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레트로한 음악을 가져와 뉴트로로 만들어 과거 향수도, 명곡을 재해석한 재미도 함께 전달해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MBC


프로그램은 ‘예전의 1등이 지금도 1등인가’ 검증하는데 초점을 둔다. 승부보다는 추억 되살리기에 집중해 섭외와 녹화에 출연자들이 아주 적극적이라고. 안소연 PD는 “선배들이 아주 많이 기다리고 계셨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큰 메리트를 느끼는 듯 하다”며 “오히려 요즘 친구들이 너무 바빠 섭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MC는 신구 조화를 위해 이경규와 유세윤, 장도연이 출연 중이다. 이경규는 ‘복면달호’과 ‘전국노래자랑’ 등 음악영화로 흥행작을 낸 바 있고, 유세윤은 UV로 음악활동을 병행한다. 장도연은 이들 사이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는다.

이경규는 “MBC는 내 고향이다. 여의도에 있을 때는 잘 됐는데 사옥을 옮긴 다음에는 잘 안풀렸다”며 “이 프로그램이 잘돼 ‘일밤’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90년대 한창 친하게 지냈다가 한동안 보지 못한 옛 동료들을 만나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는 후일담도 함께 전했다. 이경규는 “12일 출연하는 이상우는 활동할 때 많이 친했다. 가족사도 잘 알고. 녹화 끝나고 둘이서 돼지갈비하고 소주 한잔 하면서 지나온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는 왜 그동안 만나지 않았는가…. 그래서 다음달에 또 만나기로 했다. 변진섭도 5월 초에 또 만나기로 했다. 계속 만나게 되네. 그동안 연락 못했던 동료들을 만나게 돼서 참 좋다”고 말했다.

이경규의 트레이드마크인 ‘녹화시간’에 대한 궁금증도 나왔다. 첫회는 길었으나 이제 2시간으로 줄었다고. 그는 “외국 프로그램 녹화하는걸 현장에서 많이 봤다. 미국에선 런닝타임이 60분이면 62분을 녹화하더라”며 “일본 방송도 1시간짜리 녹화를 딱 2시간 한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짧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내내 유세윤은 톡톡 치고나가는 언변으로 흐름이 끊길 때마다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이경규 선배는 날 본격적으로 예능에 끌어주신 분이다. 처음에는 보이스 MC라고 뒤통수만 나왔는데 잘 끌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 인사부터 전했다.

사진=MBC


MC 3명의 호흡에 대해서는 “시작부터 엉성하지 않았다. 자리가 잡힌 상태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나도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적 있고, 그래서 음악프로가 처음인 이경규 선배보다는 내가 낫지 않나. 내가 선배다”라고 말했다.

다시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는 “내 모든 코미디의 원천은 레트로에 있다. 복학생 캐릭터도, UV도 그렇다”며 “90년대 이야기를 하는데 녹화할 때마다 감동의 연속이다. 변진섭 편에서는 울컥하기도 했다. 경연 프로그램이지만 시대 이야기를 하는 독특한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꼭 한번 초대하고 싶은 가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안소연 PD는 “14주 연속 1위를 했던 신승훈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리베카’를 부른 양준일을 모시고 싶다. 최근에 젊은 시절 GD를 닮았다는 영상을 봤는데, 그분 음악이 시대를 앞서간다고 생각한다”고, 이경규는 “주옥같은 노래가 많은 이문세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꺼내고 싶은 프로그램’을 묻자 이경규는 “MBC에서 했던 프로그램 중에 ‘건강보감’이라고 있었다. 먹방의 시초인데 좋은 음식 둘러앉아 먹는거다. 하는 것 하나도 없이 먹기만 하는데 시청률이 그렇게 잘나왔다”며 “또 하나 하자면 ‘대단한 도전’이라고 있었다. ‘무한도전’의 시초인데 아시아 예능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편성시간과 향후 성장 가능성에는 긍정적인 전망을 냈다. 이경규는 “저녁 8시 30분이 조금 애매한 시간이기는 하다. 그래도 어느 시간대든 잘 하면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싶다”며 “출연자들이 행복해하는 프로그램이 망하는 경우는 못봤다. 지금 나오는 분들을 보면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아주 잘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MBC ‘다시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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