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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어먹은' 젤리, 편의점 전면 매대로

다이어트·디저트 식품으로 각광

'요구르트 젤리' 등 메가 히트 속

계산대앞 '인기 코너' 자리 이동

세븐일레븐 ‘요구르트 젤리’./사진제공=세븐일레븐




#직장인 A씨는 최근 편의점에 갔다 껌을 찾지 못해 직원에게 껌의 위치를 물어 봐야 했다. 계산대 앞 가장 눈에 띄는 매대에는 껌 대신 형형색색의 젤리들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젤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매대 풍경이 변하고 있다. 과거 껌이 있던 자리를 젤리가 꿰찬 것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젤리 시장은 2014년 693억원에서 지난 2017년 1,846억원, 지난해에는 2,000억원 규모로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젤리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편의점 업계 역시 계산대 앞 매대에 수십 종의 젤리를 전시하는 등 젤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츄잉푸드’ 매출에서 젤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커졌다. 메가 히트 상품인 ‘요구르트 젤리’를 내놓으며 편의점 업계 젤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 2013년 젤리와 껌의 매출 구성비율은 3대 7이었다. 이후 2016년에는 처음으로 젤리의 매출 비율이 높아졌고 지난해에는 7대 3으로 압도적으로 젤리가 껌 매출을 대체했다.



GS25 역시 젤리 매출 증가율이 2016년 57.6%, 2017년 69.1%로 꾸준히 늘고 있다. 30여 년 전부터 젤리 시장에 진출한 오리온이 내놓은 ‘마이구미 복숭아’는 핑크빛 하트 모양이 20~30대 여성들의 SNS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며 지난해에만 2,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오리온 ‘마이구미 복숭아’./사진제공=오리온


편의점 업계 자체브랜드(PB) 제품, 식품업계가 생산하는 젤리 등으로 젤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젤리는 편의점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 지난 2013년 10여종에 불과했던 젤리가 최근 들어 100여종 가까이 늘어나는 등 편의점 업계에 젤리 훈풍이 분 것은 지난 2016년 세븐일레븐이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를 출시한 이후부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는 신제품 출시 트렌드 자체를 바꿨다. 세븐셀렉트 요구르트젤리는 서울 명동 일대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를 제치고 요우커가 가장 많이 찾는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요구르트젤리 출시 이후 편의점 업계를 비롯한 식품업계는 과자맛젤리, 음료맛젤리, 아이스크림맛젤리 등 이색 젤리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다양한 맛, 모양, 식감 등으로 기존의 츄잉푸드의 대명사였던 껌을 대체하고 있는 젤리 인기 비결은 불량식품에서 아이들 뿐 아니라 다이어트, 디저트 상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섭취가 가능해지면서 성인들도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제과 선진국인 일본과 비교해 국내 젤리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젤리 전성 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는 스틱형, 파우치 등 소비자들의 취식 편의성을 높인 젤리 제품들이 공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비타민, 철분, 아연 등 건강한 콘셉트의 기능성 젤리 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성규·허세민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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