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11만 9,286곳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창업기업이 3.8% 감소한 여파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1월 창업기업은 11만 9,286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10만 83개에서 지난해 12만 3,478곳으로 오르더니 다시 상승세가 꺾였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도·소매업이 26.4%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부동산업(22.2%), 숙박 ·음식점업(12%), 건설업(5.6%) 순이다. 부동산업은 1월 7,890곳이나 줄었다. 지난해 1월 다주택자의 임대사업 등록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창업이 급증한 영향과 위축된 부동산 경기를 반영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상당수 생계형 창업으로 볼 수 있는 개인 창업기업이 줄었다. 지난해 1월에 11만 3,524곳에 달했던 개인 기업은 1월 10만 9,214곳이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9만 9,086곳으로 더 위축됐었지만, 1월 도·소매업이 11.6% 늘면서 감소폭이 줄어든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도·소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더 크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전체 창업기업 수는 줄었지만,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창업 열기가 상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창업기업은 134만개로 2017년에 비해 7%(약 9만 개) 늘었으며, 개인 창업기업과 법인 창업기업이 각각 124만개, 10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 기업이 8만 3,000개 늘면서 창업 시장을 견인했다.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주역인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은 지난해 21만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15.8%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27.3%로 가장 많고 도소매업(23%), 숙박 및 음식점업(13.6%) 순이다. 연령별로는 40대(238.9%)과 50대(25.3%)의 창업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통계는 중기부가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을 아우르는 첫 통계다. 앞서 발표됐던 신설법인 통계는 전체 기업의 10% 법인만 분석 대상으로 담고 있어 창업 전반에 대한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통계명도 신설법인에서 ‘창업기업’으로 바뀌면서 국민이 창업 상황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에 대한 시의성 있고 정확한 통계를 갖추게 됐다”며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에 보조지표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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