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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찾아온 김비오의 봄

KPGA NS홈쇼핑 전북오픈 최종

5연속 버디쇼 4타차 뒤집기

美 도전 접고 복귀...통산 4승

김비오(왼쪽)가 28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우승한 뒤 아내의 축하를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KPGA




6번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김비오. /사진제공=KPGA


미국 무대 도전을 잠시 멈추고 돌아온 김비오(29·호반건설)가 7년 만에 우승 감격을 누렸다.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그는 김태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화려한 재도약을 알린 시원한 우승이었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과 일본의 아마추어선수권을 석권했던 김비오다. 2010년 20세 나이로 K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첫 승을 거두며 대상(MVP)과 신인상, 평균타수 1위에 올랐다.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꽃길’ 대신 ‘도전’을 선택했다. 그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해 2011년 빅리그에 진출했으나 한 시즌 만에 2부(웹닷컴) 투어로 내려가야 했다. 2012년엔 잠시 들른 한국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을 제패하며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도 PGA 2부 투어 도전과 좌절을 경험한 김비오는 지난해 8월 국내 ‘U턴’을 결심했다. 2009년 이후 9년 만에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공동 16위)를 치른 끝에 이번 시즌 복귀했다. 지난주 개막전 DB손해보험 대회에서는 컷 통과 실패의 쓴잔을 들었지만 1주일 만에 투어 통산 4승의 축배를 들었다.

선두 김태호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김비오는 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은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7번부터 13번홀까지 7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집중시키는 화력을 뽐냈다. 9번부터 13번홀까지 5연속 ‘버디쇼’를 펼쳐 마침내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고비도 있었다. 우승이 보이자 긴장한 듯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잇따라 티샷을 왼쪽 해저드로 보내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김태호가 비슷한 시각에 13번홀(파3) 4퍼트 더블보기, 14번홀(파4) 3퍼트 보기로 타수를 잃어 안도했다.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켜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김비오는 우승이 확정되자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 3월 결혼한 김비오는 “좀 더 멋있는 남편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선수로서 최종 목표는 PGA 투어에 가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씩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인 김태호와 윤세준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공동 6위(3언더파)로 밀렸으나 빼어난 기량으로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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