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캐나다에서 2022년부터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하나인 ‘렉서스 NX’를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렉서스 NX와 그 하이브리드 버전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렉서스 NX가 일본 밖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캐나다 렉서스 NX 생산라인에선 연간 50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도요타는 캐나다 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가 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서 프레드 볼프 도요타 캐나다 현지법인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렉서스 NX 생산라인에는 수억 달러가 투자된다”면서 “전체 북미시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도요타의 투자계획이 8,000명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부문은 52만5,000명을 고용하는 캐나다 최대 수출산업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의 이번 렉서스 NX 생산라인 투자 발표는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던 캐나다 자동차 산업에 모처럼 들려온 희소식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말까지 캐나다 오샤와 공장을 폐쇄한다고 지난해 발표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3월에 캐나다 윈저 공장의 직원 1,5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 캐나다의 볼프 사장은 이번 투자계획에 대해 “도요타의 캐나다 공장은 여기에 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렉서스 NX는) 도요타-렉서스 글로벌 라인업 중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가장 수요가 많은 차량”이라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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