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반도체 왕좌' 인텔에 뺏겼지만…"2분기엔 수요회복"

■삼성전자 1분기 '최악 실적'

영업익 6조2,000억원…60%↓

"D램값 4개월째 하락세 불구

반도체 시장 저점 찍었다" 확인

갤럭시 S10 시리즈 인기 효과

IM 부문은 영업익 2兆 재부팅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는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4조원 초반대로 무너뜨렸다.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15% 감소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의 1·4분기 영업이익은 4조1,200억원에 그쳤다. 메모리반도체 슈퍼 호황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4분기(13조6,500억원)에 비해 3분의1로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4·4분기 41.4%에서 올 1·4분기에는 28.4%로 13%포인트 빠졌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에 이어 영업이익도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한 사업구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시스템 반도체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는 적자로 돌아섰다. 중소형과 대형 모두 적자를 기록하면서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4대 사업부인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스마트폰 중에서 가전과 스마트폰은 그나마 선전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 실적 둔화의 주된 원인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간 메모리반도체 수요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D램의 연간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연간 출하 증가율)를 기존 10% 후반에서 중반으로, 낸드플래시는 30% 중반에서 초반으로 내렸다. 이에 대해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4분기 시장의 수요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주요 고객의 구매가 2·4분기 말로 늦어지면서 연간 메모리 수요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위안 삼을 수 있는 부분은 반도체 시장의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연간 전망치를 낮추기는 했지만 2·4분기부터는 수요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계절적 수요 및 서버 고객들의 재고 안정화로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생산량을 조절해 수요와 가격 변화에 대응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1·4분기에는) 지난 하반기 증설에 따른 영향으로 재고 수준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올해는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생산 라인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개당(DDR4 8Gb 기준) 4.00달러로 전월 대비 12.2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네 달 연속 두자릿수 이상 빠지고 있다. 또 4월 낸드 가격은 개당(128Gb MLC 기준) 3.98달러로 전월 대비 3.16% 내려 전달(-2.61%) 대비 낙폭이 커졌다.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 시리즈의 인기로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했다. 오는 2·4분기에는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미뤄진 갤럭시 폴드의 흥행 여부가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올해 1·4분기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 2조원이 넘었다. 전 분기보다는 5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 3조8,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40%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갤럭시S10 시리즈는 지난 3월8일 출시된 후 전작 갤럭시S9보다 120~130%가량의 판매량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4분기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7,800만대였으며 이 중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4분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폴드는 리뷰용 제품의 스크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출시가 미뤄진 상황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수주 내로 공지할 예정”이라며 “갤럭시 폴드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10에 대해서는 “대화면과 S펜 등 갤럭시 노트 고유의 특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고병기·권경원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