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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G20서 만찬회동 가능성" 오사카판 '아르헨 휴전' 재연되나

SCMP "협상 돌파구 기대" 보도

美 언론도 "양국 정상회담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룸버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90일간의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한 것처럼 ‘오사카 담판’이 실현될 거란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오사카에서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이 재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우리는 만날 것으로 예상하고,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나지 못하면 6,0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연초부터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던 때인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당시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회동을 통해 두 정상은 90일간 미국 측의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무역전쟁 휴전’을 극적으로 끌어낸 바 있다. 다만 양국은 이후 십여 차례에 걸친 중국 베이징과 미국 워싱턴 D.C.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실패, 지난달 10일 이후 별다른 진척없이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

SCMP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오사카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만찬 회동을 통해 긴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견해 차이를 줄여 미중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날 보도가 트럼프 행정부에 또 다른 ‘휴전’을 원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도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중미 정상이 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하기를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공개 발표했다”면서 “구체적인 소식이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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