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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유엔 FAO 사무총장에 사상 처음 중국인 선출

미국의 집중견제 속에서 중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 수장에 선출됐다.

취동위(55) 전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FAO 본부에서 열린 사무총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취 전 부부장은 194개 회원국이 참석한 이날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108표를 얻어 유럽연합(EU)의 지지를 받아 71표를 챙긴 프랑스 출신의 카트린 주슬랭라넬 전 유럽식품안전국(EFSA) 국장을 따돌렸다.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지한 다비트 키르발리제 전 조지아 농업부 장관은 1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취 전 부부장은 오는 8월1일 4년 임기의 사무총장에 취임한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FAO의 본래 목표와 의무·임무 달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1945년 설립된 FAO는 19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연간 26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유엔 산하 거대기구다.

■74년 만에 ‘파란’…배경은

中 경협으로 이득본 阿·중남미

취동위 전 부부장에 표 몰아줘



中 국제기구 수장 확보 노력도

FAO 설립 74년 만에 중국인 사무총장이 탄생한 배경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였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강력한 견제에도 일대일로(육상 해상 실크로드)로 중국과 경제적 협력 관계를 맺은 개발도상국들이 취 전 부부장에 몰표를 준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FOCAC)을 개최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파나마를 국빈방문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아프리카·중남미 지역과의 경제 밀월에 힘을 실어왔다.

중국 정부가 외교 패권을 쥐기 위해 국제기구 수장 자리를 차지하는 데 장기간 공을 들여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위기감시기구의 리처드 고언 연구원은 “베이징(중국 정부)이 유엔의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 수년간 힘써왔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도 중국인 수장이 취임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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