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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5G로봇..."도심 자율주행 기기로 연결"

네이버랩스 'A-시티' 로드맵 제시

인공지능·로봇이 데이터 분석

다양한 도시 인프라 자동화 구현

10cm 고정밀 지도로 자율주행

클라우드가 두뇌인 5G 로봇 등

차세대 핵심적인 기술로 소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랩스 기술 로드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네이버






도시의 모든 공간을 자율주행 기기로 연결하고 이 모든 것들이 기존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된다. 네이버가 그리는 미래 공간과 자율주행 분야의 ‘빅 픽처’다.

네이버의 기술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25일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에이시티(A-CITY)’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석 대표는 “에이시티는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도심 각 공간을 스스로 이동하며 새로운 방식의 ‘연결’을 만들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공간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최종적으로 다양한 인프라들이 자동화된 도심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은 물론 고정밀 위치 측정, 5세대(5G) 브레인리스 로봇 등을 소개했다. 특히 네이버는 자율주행의 기본이자 두뇌라 할 수 있는 고정밀 지도(하이브리드 HD 매핑)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딥러닝과 시각화 기술로 도로 정보를 자동 추출해 값비싼 센서 없이도 신속하고 저렴하게 지도를 제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백종윤 네이버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이번 상반기 내로 마곡, 상암, 여의도, 강남 지역의 매핑이 완료되며, 연내 서울 시내 왕복 4차선 이상의 주요 도로 2,000km의 지도를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구축한 지도를 다양한 센서들과 결합해 10cm 이내의 정밀도로 끊김 없이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얼마 전 상암 자율주행페스티벌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시범 서비스에서 중앙선을 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도심에서 튀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굉장히 위험하다”며 “우리는 정밀지도와 다양한 자율주행 센서를 동시에 융합해 안정적으로 위치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량 임시운행 허가를 추가로 받아 실제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랩스는 로봇(M1·M1X)을 활용해 스캔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의 3차원 실내 지도도 공개했다. 석 대표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한 장의 사진만 있으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대형쇼핑몰, 공항 등의 대규모 공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특정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R2D2)도 소개했다. 국제 학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 기술은 가로수나 낙엽 등 날씨와 계절적 영향으로 매핑이 어려운 인도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석 대표는 설명했다.

이날 석 대표는 퀄컴과 협업한 ‘5G 브레인리스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5G 브레인리스 로봇은 내부 컴퓨터가 없이 외부 클라우드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초저지연성을 구현할 수 있는 5G 기술 덕분에 가능했다. 연내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이 자율주행 로봇들의 두뇌가 되어 성능과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석 대표는 “다양한 기술로 네이버의 서비스 공간을 재창조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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