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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HW, 美는 배터리 강점...미래차 협력을"

■KOTRA '한-미 오토텍 커넥트' 컨퍼런스

바이톤 등 美 미래 모빌리티기업

한국을 생산기지로 활용땐 '윈윈'

자율주행기술 격차 해소 위해선

국내 규제완화 등 정부지원 필요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테크 커넥트 2019’에서 대니 샤피로 Nvidia 자율주행 부문 이사가 ‘AI in the Driver’s Seat‘을 주제로 키노트 스피칭을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19.7.17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테크 커넥트 2019’에서 윤지현 팬텀 AI 개발 총괄이사가 ‘성공적인 자율 주행 스타트업을 향하여’를 주제로 키노트 스피칭을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19.7.17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을 준비중인데 미국 기업들을 만나 가능성을 타진할까 합니다.”

17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 2019’는 글로벌 미래차 대표기업과 한국의 스타트업, 부품업체들이 협력을 모색했다. 구글, 바이톤, 세레스, 엔비디아 등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국내 스타트업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가 하면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KOTRA의 예상보다 많은 800여명이 참석하며 컨퍼런스가 열린 본행사장 밖에서는 업체별 상담회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미국과 한국 간 자율주행 기술의 격차를 채워나가기 위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쉽, 규제 변화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지난 4월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육성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자동차, 바이오헬스로 선정했다”며 “이번 행사는 그 정책에 맞춰 한·미 간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파트너쉽을 도모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고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등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는 반면, 배터리 분야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반면 미국은 배터리 관리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글로벌 미래차 기업이 한국의 자동차 밸류체인을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는 △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미래차 분야의 컨버전스 전략 등 3대 키워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대니 샤피로 엔비디아 자율주행부문 이사는 “AI혁명은 데이터를 투입해 네트워킹을 트레이닝하고 테스팅 한 뒤 개발하는 순환구조”라며 “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기 위해 다양한 알고리즘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는 현대차를 비롯해 도요타, 아우디, 볼보 등 450개 이상 기업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했을 뿐 아니라 자율주행을 위해 자체 개발한 슈퍼팟(Super pod)은 전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개 중 2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음 세대의 EV플랫폼’을 주제로 강연한 토니니 에이아이카(AIKAR) 대표는 “자동차 산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율주행, 60개 정도의 커넥티비티 탑재, 전동화 세 가지 기술”이라며 “자율주행기술의 비용을 줄이지 않는다면 우버 등의 다른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를 가져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워트레인 전동화 이후 하나의 플랫폼을 일종의 빌딩 블록화처럼 모듈화해 확장성을 보유,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며 “시간과 비용이 훨씬 절약돼 이 방식을 활용한다면 벤 등 특장차까지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토의에서는 바이튼, 리비안, 세레스의 고위 임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차세대 전기차 브랜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각자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할 분야를 정하는 것”이라며 “그 뒤로는 훌륭한 서플라이들의 지원, 티어1 그룹과의 협력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나단 우즈(Jonathan Woods) 세레스 매니저 역시 “서플라이들과 협력할 때 기업들과 관계구축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밝혔다.

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는 ‘자율주행의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야렉 윌키위츠닝 개발총괄 시니어매니저는 “자율주행기술은 자동차와 모델 등에서 데이터가 빠르게 모이고 있기 때문에 규제 마련 역시 신속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주 만도 실리콘밸리 혁신센터 법인장 역시 “안전띠, 에어백, ADS 등 장치나 규제로 인해 시장진입이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안전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과 미국 기업 간 기술 차이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파트너쉽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법인장은 ”ADAS 기능 등은 한미간 차이가 별로 없지만, 자율주행기술은 분명한 격차가 있다“며 ”우리가 실리콘밸리에서 하는 일은 스타트업이나 인공지능(AI)기업들을 많이 만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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